중종 14년 4월 22일, 여느 지루한 조강 시간 동지사 김안국이 파격적인 제안으로 임금의 진땀을 뺀다 "옛날에는 여사를 두어 규문 안의 일도 전부 기록하였으니 왕이 혼자 있을 때에도 동정과 언위를 바르게 했사옵니다 해서 후손들이 보고 배우는 바가 많았고 어쩌고저쩌고... ...한마디로, '전하의 안방 사정까지 역사에 천년만년 남기자'는 말이었다 이에 중종은 "요즘 여인들은 글을 몰라서.." "사관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핑계를 대며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날의 대화는 사관의 손으로 고스란히 기록되어 오늘날 왕과 신하의 밀당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가 되었다 자, 여기서 발칙한 가정을 하나 해보자 만약 그날 중종이 흔쾌히 신하들의 청을 받아들였다면? 그래서 조선시대에 여사 제도가 정착되었면?
여사들은 사책과 붓을 들고 궁궐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여느 사관들처럼 입시를 했을 것이고... 실록에는 왕과 중전의 부부 싸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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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신입사관 구해령 등장인물 관계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