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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티

 캐모마일 티

비누맛처럼 어쩐지 조금 기름진, 노란 들꽃에 코를 가져다 대었을 때 예상한 달콤한 꿀향과 달리 줄기의 생냄새. 애써 이 아이를 좋아한다 말하여 차에 대해 음미할 줄 아는 척 하기 싫다.어느새 옅은 노란색으로 물든 게 꼭 민들레꽃 같았다.

날아가야 할 것들이 운명에 의해 허락받지 못한 채 쓸어담겨 이건 슬픈 맛일까. 고놈들의 눈물로 물든건지.

나는 그런 걸 나눈다고 한 모금 축일 때마다 위로하였다.멈추었다 다시 한 모금. 또 내 목넘김은 가볍지 않다.

그런데 그 그리움도 그리운 지 이내 손을 뻗어야했다. 이제 고마 울어.

아이고, 부담스러운 맛아. 달래는 맘으로 못되게 군다.

슬픔은 자꾸만 봐주고픈 약한 마음인지. 고이게 놔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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