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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당신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3 당신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겨울은 나에게 유달리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첫째는 어렵사리(?)

들어간 회사에서 본격적인 나의 역량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로 회의감이 들었던 시기였고, 둘째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준비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된 현실(높은 집값) 때문에 좌절을 맛보야했기 때문이다. 날개 없이 추락하는 자존감 때문일까?

따뜻한 집구석에 있지만 으슬으슬 추위를 견디기 힘들었다. 다 큰 동생과 함께 방을 쓰면서 항상 시끌벅적했지만 외로웠다.

오롯이 혼자 이 길을 견뎌내야 하는 것에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꺼라는 희망은 아침마다 눈을 뜨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우엉을 입에 욱여 넣는 기분이었다.

속이 매스꺼웠다. 전역하자마자 호기롭게 취업한 과거의 나는 없었다.

그때였다. 추운 겨울에도 꽃은 필 수 있다며, 인동초 같은 용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내 앞에 등장한 것이.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던가, 평생을 살며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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