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그리고 나뭇잎도 흔들린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사이로 하늘의 어두운 얼굴이 보였다.
그 얼굴을 보기 불편해서 였을까, 아니면 고개를 들어 올릴 용기가 없던 걸까. 아니면, 내 발끝을 보며 걷는 게 당연해서 였을까.
그렇게 발끝만 보며 걷다가 고인 물웅덩이에 비친 내 얼굴이 보였다. 흐릿하게 혼탁하게 흔들린 모습의 내 얼굴이 보였다.
오히려 그 모습이 진짜 내 모습과 가장 닮은 것 같아 멍하니 바라보았다....
6월 15일 맑음 뒤 흐림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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