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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곁을 데워주는 감사함

 [감사일기] 곁을 데워주는 감사함

인간에게 약간의 우울감은 당연한 거라고 하는데 그 수치를 직접 조절할 수는 없다보니 어느 날은 깊이 깊이 잠수하곤 했습니다. 우울의 수면 위로 올라오기 위해서 지불해야하는 것들은 그때마다 달랐습니다.

맛있는 음식일 때도 있고 밤새 푹 적셔놓은 베개일 때도 있었거든요. 후자일 때는 감정이 넘칠 것처럼 출렁이곤 합니다.

참다참다 무너지면 둑이 터져버린 것 처럼 눈물이 나 버리는데, 그런 날은 밤이 참 길었습니다. 다행인 건 워낙 단순한 성격이라 가라앉았던 걸 금방 잊어버린다는 거였지만..

그런데 너무 깔끔하게 잊어버리고 나면 심각성을 다 잊은것만 같아 또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약간 굴레같기도 하고 함정 같기도 했습니다.

어느쪽을 골라도 우울로 굴러 떨어졌으니까요. 그럴 때는 주변 사람들이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요. 형태는 달라도 모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곁을 데워주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따뜻함으로 마음이 녹고 가라앉으면 날 복잡하게 만들던 것에서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