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과 달리 췌장염은 위장의 뒤편에 가로로 놓인 췌장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심한 복통으로 시작합니다. 위염은 보통 명치 상복부의 작열감이나 쓰림인데 비해, 췌장염은 칼로 베이듯이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등이나 어깨로 방사되며,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이 명치를 넘어 등으로 번지며, 몸의 신경망을 크게 자극해 자세 변화로 통증이 달라지는 특징이 전형적입니다.
급성 췌장염은 술이나 과식 후 극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 구토가 동반되고 배가 부풀며 발열이나 맥박 상승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며, 민간요법으로 버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금식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하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오랜 시간 췌장 세포가 손상되어 지속적 통증보다는 식후 1~2시간 뒤의 둔한 통증이 반복되고, 영양 흡수 장애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며 지방변과 당뇨 가능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위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만성 경과에서는 특히 체중 감소와 지방변이 뚜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췌장을 보호하려면 일상에서 과도한 업무 과부하를 피하고, 절대적으로 알코올과 고지방 식단을 줄여야 합니다. 알코올은 췌장세포에 독성을 일으켜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완전한 금주가 필수적이고, 돼지 삼겹살이나 튀김 같은 기름진 음식은 피하거나 두부, 흰살생선, 부드러운 채소 위주의 담백한 식단이 권장됩니다. 또한 몸 속 수분 부족은 췌장액의 점도를 높여 배출을 방해하므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상 신호가 나타났을 때는 즉시 검사를 받아 췌장을 쉬게 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핵심입니다.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철저한 금주와 담백한 저지방 식단 규칙을 지키며 췌장을 쉬게 해 주는 생활 습관이 뒷받침될 때, 치명적 합병증의 위험에서 벗어나 소리 없이 강한 췌장의 소화 대사를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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