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사진 남기며 아련한 척을 해본다. 좋아하는 느낌은 아침 햇살이 비춰주는 풍경에서 비롯되고, 아침 먹으러 간 곳은 닫혀 있어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결국 해물죽을 먹으러 다녀왔고, 막 클럽에서 나온 옆자리 친구들과 옆을 보며 아침 뉴스도 함께 본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본 순간 실화냐 싶은 기분이 들었다. 길은 늘 그렇듯 좋았고, 혼자 걷는 시간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중정기념당에 들렀는데 시간대가 맞아 행사도 구경하게 되었다. 거대한 구조물의 웅장함이 눈에 들어왔고, 그 옆 자유 광장은 언제나 멋지다고 느껴졌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예쁜 야자수들이 길게 늘어져 있어 대만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 나들이를 떠나며 남의 대학 캠퍼스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었고, 오랜만에 만난 팔방운집의 우육면을 시켜 그리움에 젖었다. 군만두가 생각나 계속해서 먹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기도하는 듯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기침이 잦아 캔디를 사러 편의점에 들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동행자와 같은 이름이 한 비행기에 두 명이나 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대만 사람들의 붐빔 속에서 무사히 비행을 마친 편안한 여정이었고, 항공사는 Scoot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남았다. 여정의 끝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고, 여전히 대만의 풍경이 가끔씩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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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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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화원
원문 링크 : 2024.03.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