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을 틀어막은 불행은 오랜 친구다. 헛기침을 아무리 해도 뱉어지지 않고, 숨을 더 조여오기만 한다.
바다 건너 도망쳐도 봤으나, 잠시간의 쉼일 뿐. 나를 불러 앉혀, 다시금 반복된다.
벗어날 수 없다. 언젠가는 떼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예 가슴 한가운데 똬리를 틀고 심장을 파먹어 버렸다.
차라리 목을 조이게 내버려둘 것을, 모든 게 욕심이었다. 달아날 수조차 없다.
불행에 먹혀 해방될 날만 기다리며, 목을 빼놓고 빙글빙글 돌고 있다. 종일 떠들어도 뱉어지는 말엔 진심이 없고 머리카락으로 감추어도 쩍쩍 갈라진 눈이 잠들지 못한 밤을 들춰낸다.
거울이 드러내는 진실 덕에, 억울하고 분통해 밤새 비가 내린다. 몸을 구부려 왼팔의 죄를 감춰봐도 붓고 거대해진 몸체가 숨겨지지 않는다.
흉측하게 일그러진 가슴이나마 감춰보려 안감힘을 쓴다. 뒤돌아보면 발밑에 끈적이는 덩어리를 안으로 꾹꾹 눌러 담은 이는, 그저 나였다.
악착같이 살아보겠다, 꼭 살겠다던 그 욕심이 하늘이 아니라, 내 ...
원문 링크 : 인생을 안다면 신선이라, 어찌 사람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