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에 흐려지는 초점과 별 하나에 움직이는 기억들 별 하나에 휘어지는 시간과 별 하나에 밝아오는 끝 시야엔 밤하늘이 들어차있지만 별은 그 밖을 비추고 있으니 빛에 닿고자 그 캄캄한 하늘을 열어봅니다 육신이 잠들어가는 깊은 시간 희뿌연 눈알 위를 몇 개의 빛줄기가 찔러대고 나는 무심코 얼굴을 찡그립니다 별을 쉽사리 놓아주지 못하는 밤, 나만이 없는 도시는 어느새 저 멀리 멀어지고 붉어지는 새벽하늘에 별들은 지워져갑니다. 마침내 다가올 칠흑같은 일출이여 당신을 마주할 때 쯤 내가 집어삼킨 별은 세상의 끝보다 더 깊은 저 아래에 찬란히 아로새겨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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