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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

 민희

민희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희민이도 같이 말해야 한다. 둘은 고2 때 사귀어서 올해 결혼을 했다.

나를 통해 알게 된 두 친구의 결혼 소식을 페이스북으로 보게 돼서 아쉬웠지만 학생 때 연락을 끊었다가 지금에서야 축하한다며 메시지를 보내기엔 어색해서 마음으로만 빌고 말았다. 민희는 우리 아파트에 살면서 친해진 중학교 때 친구이고 희민이는 고등학교 때 친해진 친구로 우린 우연하게 영어 단과반에서 다 만나게 되어 친해진 세 친구였다.

고등학생쯤 되면 이름 가지고 놀리는 일은 그만하게 되지만 학원 선생님은 희민이와 민희가 이름을 서로 바꿔 부르면서 장난치기 좋아했고 그게 우리들한테까지 유행해서 민희민 희민희 같은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희민이랑 민희 둘 다 바보 같은 구석이 있어서 자기들끼리도 희민희 민희민 이라고 불렀는데 둘이 결혼하게 된 일까지 생각하면 유치한 이름 장난이 소꿉놀이 같아서 귀엽다.

셋이서 친했는데 둘이 사귀게 되는 일은 흔하다. 나야 민희를 그냥 동내 친구고 이뻐지기 전...

원문 링크 : 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