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acle of Oedipus 근대건축의 수장, 김수근 다시 보기 2013년 나는 박근혜가 당선되는 일을 겪으면서 아직도 남아있는 유신의 찌꺼기가 나라를 집어삼키는 것을 봤다. 왜 아직도 그는 살아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이번 공모전의 시작이었다.
정치체계의 전복이 이루어지면 기념비적 건조물들의 파괴는 수순으로 따라와야 했지만 시민의 힘이 아닌 한 사람의 의지로 꺾인 유신은 이런 정치적 파괴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신의 종결이 사람들에게는 국장 행렬과 국가적 비극으로 각인되어 그를 기리는 방식으로 전개된 것이다.
이런 사고과정이 진행되면서 나는 "어떻게 자유센터를 파괴할까"에 대한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폭발, 분쇄, 절단 등 축제적인 파괴의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유신의 종말을 알리는 일에 흥분했었고, 박근혜의 탄핵은 이런 내 기분을 한껏 고양시켰다.
공모 접수 한 달 전 사진 촬영을 위해 장충동을 방문했을 때. 나는 거장 김수근에게 압도당했다.
부정할 수 없이 그는 ...
원문 링크 : 2017 도코모모 공모전 '특선' -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