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한번씩의 가족식사다. 오늘은 남편과 아들.
그렇게 3명. 밖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데 딸아인 나풀거리는 가을 체크원피스 한 벌을 달랑 착장하셨다.
더군다나 패딩도 아닌 얇디 얇은 모직코트 (허리끈을 잘록히 맨 모직코트)를 입고 외출을 한다. 오 ~ 이것이 데이트의 힘인가...
ㅠㅠ 당장 잡아다가 여우목도리를 목에 둘둘 감아주고, 내복이라도 입혀주고 싶다만... 순간, 나...
저 아이때... 내가 나갈때마다 문앞에서 그렇게도 목도리타령을 하셨던 목도리매니아 친할머니 생각이 났다. " 할머니~ 지~ 인~ 짜~ 안추워요.~~" "아유...
얘... 사람이 목이 따뜻해야지...
그렇게 긴 목을 생짜로 다 내놓고 다닌다니??" 어쩌나...지금...
내맘이 그 맘이다. 그때의 내딸은 나였고, 지금의 할머니도 나다.
순간, 포기하고 단념하고 잔소리를 덮었다. 잡아 들고있다가 딸아이 목으로 직진하려던 목도리는 조용히 가방안에 넣어 주기만 한다. ( 가방문을 순순히 열어주는게 어디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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