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저와 함께 전 세계 경제 지도를 바꾼 거물들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긴 여행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 재계의 독보적인 아이콘, 한화그룹입니다. 1.
"집에 가훈 하나쯤은 있잖아요?" 보통 한화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여의도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축제, 혹은 한화 이글스의 끈끈한 팬심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이 거대 제국이 내건 사훈을 들여다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듭니다.
바로 '신용과 의리'죠. 재벌 그룹 사훈에 '의리'라니, 마치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하지만 이 단어 속에는 단순히 사람 좋다는 뜻을 넘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약 가루를 마시며 제국을 일군 한 가문의 지독한 생존 본능이 숨겨져 있습니다. 화약 냄새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태어나, 이제는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기까지.
한화라는 거인이 걸어온 70년의 궤적을 지금부터 아주 깊숙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2. 천안의 대갈장군, 불꽃의 씨앗을 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