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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베테랑 기술자의 퇴사, 그리고 뒤늦게 깨달은 '자본주의의 맨얼굴'

 20년 차 베테랑 기술자의 퇴사, 그리고 뒤늦게 깨달은 '자본주의의 맨얼굴'

1. 성실함이 최고의 미덕이라 믿었던 시간들 주변에 누구보다 성실했던 한 지인이 있다.

그는 소위 말하는 ‘현장의 장인’이었다. 기술 하나만 제대로 익히면 평생 먹고사는 데 지장 없고, 남들보다 조금 더 일하면 언젠가는 세상이 그 노력을 알아줄 것이라 굳게 믿었던 사람이다.

그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새벽 공기를 마시며 출근했고, 밤이 깊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손에는 항상 복잡한 설계도와 두꺼운 시방서가 들려 있었고,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낼까 하는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에 오르기 위해 남들은 엄두도 못 내는 국가 공인 최고 등급의 기술 자격까지 따내며 앞만 보고 달렸다. 그때까지 그에게 ‘직장’은 삶의 전부였고, ‘월급’은 성실함의 유일한 보상이었다.

그의 삶은 마치 정교하게 설계된 기계 장치처럼 돌아갔다.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현장에서 그는 자신의 젊음을 쏟아부어 타인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정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