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보면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급이라는데, 정작 우리가 체감하는 실물 경기나 중소기업들의 성적표는 처참하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거대 공룡의 실적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제조업의 실질 성장률은 사실상 마이너스에 가깝다. 왜일까?
흔히 환율, 금리, 인건비를 탓한다. 하지만 현장의 더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면, 지표보다 훨씬 더 무서운 '구조적 암세포'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사람을 성장의 파트너가 아닌 '노예'나 '부품'으로 취급하는 낡은 경영 마인드, 이른바 '천룡인 경영'이다. 1. 지표의 착시와 허리 잘린 대한민국 경제 대한민국 경제는 거대한 피라미드 구조다.
대기업이 꼭대기에서 끌어주면 수많은 중소·중견기업이 허리 역할을 하며 기술력을 뒷받침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그 허리가 괴사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빼면 남는 게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린다. 특정 산업의 독주 뒤편에서 중소기업들은 기술 혁신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