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묘미 중 하나는 오늘 쓴 이 글이 1년 뒤에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사람이 쓴 글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만큼 1년 새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나 또한 많이 변한다는 뜻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도 1년 뒤의 나를 생각하며 사적인 듯 아닌듯한 일기를 쓴다. 나는 1년 전보다 지금, 나에 대해 더 많이 안다.
매사에 스스로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것도, 그 이유는 자의식과잉, 투머치띵킹, 번아웃, 사회불안증, 완벽주의 등등 때문이라는 것도 안다. 이걸 알게 되어 좋은 점은, 또 습관처럼 스스로를 탓할 때 어 이거 번아웃 때문이야 어 이거 완벽주의야 하고 한 번쯤 생각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고 나면 자아비판과 반성이 당장 그렇게 중요한 일도, 필요한 일도 아닌 것 같아 다른 일을 좀 할 수 있달까. 물론 그게 안되는 날들도 여전히 많지만 말이다.
대본 없는 드라마에서 대사 틀릴까 봐 걱정하는 배우 이제는 스스로를 탓할 때마다 이 문장을 되뇐다. 인생에는 대본이 없다.
나도 ...
원문 링크 : 대본 없는 드라마에서 대사 틀릴까 걱정하는 배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