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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ㅡ 이반 투르게네프>

 <첫사랑 ㅡ 이반 투르게네프>

첫사랑 이반 투르게네프 저/이항재 역 | 민음사 | 2003년 07월 05일 첫사랑이란 제목에서부터 나도 모르게 순수하고 깨끗한, 어설픈 짝사랑 같은 것을 기대하며 책을 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어린 나이의 순수한 첫사랑이 아닌, 사회에서 구를만큼 구른 사람들의 사랑과 전쟁 축약판을 보는듯했다.

본인의 매력을 이용하는 지나이다와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놀이에 참여하는 남자들, 또한 아버지와의 연정까지. 모든 것이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쩌면 이런 것들을 모르고 시작하는 첫사랑이기에 사람들은 첫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사랑, 흠모의 본질에는 내가 바라는 이상은 없다고 말해주는듯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다소 이상적이어서, 실존주의 철학자인 가브리엘 마르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마르셀은 '사랑은 본질과 관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상대의 어떠어떠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아무런 조건이나 구분, 차별이 없다. 아가페에 가까운 사랑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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