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창가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는 우리 아이..." 우리 집 고양이 호스피스의 시작이 가슴을 무겁게 누르던 날, 까치발로 식탁에 올라가던 그 시절이 떠올랐어요.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 이제는 노을처럼 고요한 날들을 보내고 있네요.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자리를 찾아 느린 걸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안쓰럽고도 사랑스러워요.
차가운 겨울바람이 스치듯 아이의 몸도 점점 차가워져 가고, 예전처럼 장난감을 쫓아 달리지도 못해요. 뻣뻣해진 근육이 안쓰러워 마음이 아프시죠.
그래도 괜찮아요. 귀 뒤와 턱을 살살 쓰다듬으면 아이의 작은 골골송이 들려와요.
차가운 바닥 대신 포근한 캣타워 쿠션 위에서, 낯선 소리 대신 고요한 음악 속에서, 아이는 여전히 우리 곁의 따스함을 느끼고 있어요. 건조한 날이면 가습기를 틀어주세요.
적당한 습도가 유지된 공간에서 아이의 호흡이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우리 체온이 배인 담요나 옷가지를 아이 곁에 두면 더 안정이 되나봐요.
혼자 있는 시간도 덜 불안해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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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호스피스
원문 링크 : 고양이 호스피스, 마지막까지 가장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