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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지난 월요일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운동보다는 노래나 부르러 갈까 하고 코인노래방에 다녀왔다. 근데 사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노래도 안됨ㅎ 나는 그걸 잘 알고 있었지만, 안 되는 성대를 갈아서 50분을 놀다 '오래된 노래'를 피날레로 열창하고 나왔다.

사실 요즘 계속 X가 부른 '오래된 노래'가 듣고 싶었다. 응~ 알맹이는 여전히 쵼나 싫지만 나는 헤어질 때까지 X의 목소리를 좋아했다.

이런 점이 스스로 미련변태같아도 어쩔 수 없었다. 앙상한 몸으로 파들파들 핏대 세워가며 부르는 모양과 듣기 좋은 목소리를 좋아했다.

'다시 들을 수 없으니까 내가 부르면 그만이지' 싶었지만 노래를 다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영원히 듣고 싶지 않고 가끔씩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에 묘한 상실감이 기분을 구리게 했다. 나의 X들은 하나같이 개새끼지만, 이 새끼는 유일하게 헤어지고 1개월만에 흔적들을 삭제한 이례적인 놈이었다.

나는 10년 전 X와 부른 듀엣곡 녹음파일도 내 목소리 들을려고 남겨놓는 미...

원문 링크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