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용담은 원래 식당 영업이 2년 전부터 중단되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계원정원에서 보리굴비를 먹고 도토리숲으로 가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식당이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먼저 확인되었다. 배가 고프고 아기는 잠들었으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여서 주변에 뚜렷한 식당이 없었다. 20분가량 걸릴 거라 생각했으나 초보 운전자의 피로와 차 안에서 아기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 겹쳐 결국 카페에 입장하게 되었다.
인스타에서 여전히 핫하다는 평과 주말의 붐이 겹치자 문전성시가 이어졌다. 자리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자리를 확보한 뒤에 주문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고, 모래 놀이터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아이는 꽤 즐겁게 놀았다. 마당에 푸시카도도 조금 타 보며 야외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별관으로 불리던 구 식당 자리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책도 보고 놀 수 있었다. 큐레이션의 일환으로 보이는 책들 중에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이 주로 비치되어 있었고, 공룡 인형도 함께 있어 아이의 관심을 끌었다. 주방 놀이도 가능해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공간이었다. 다만 그 공간이 열심히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은 강하게 남지 않았다.
가래떡 츄러스는 예전과 같은 맛으로, 달콤하고 바삭하게 즐길 수 있었다. 초록초록한 잔디가 깔린 마당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분위기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다만 방문 당시의 상황은 주말의 혼잡함이 겹쳐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남았고, 공간 관리의 세심함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잠시 쉬거나 가벼운 간식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으로 보였고, 장소의 특성상 주말보다 한가로운 시간대를 노리면 더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종시의 카페 투어를 이어가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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