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아내를 둔 61세 퇴직자 순철은 고독을 무대로 삼으며 삶의 의지를 되찾아간다. 퇴직 이후의 공허와 시간의 여유가 찾아왔지만, 죽음의 문턱을 넘은 뒤 삶의 소중함과 유한성을 깨닫고 작은 일상에 감사하는 자세를 되살리려 한다. 인생 2회차를 시작하는 그의 여정은 연하의 무뚝뚝한 택배원 탁배를 무작정 따라가며 시작되는 특별한 트립으로 그려진다. 고독사를 준비하던 순철은 예기치 않게 배달 현장의 활력 속으로 뛰어들고, 두 실버맨의 좌충우돌 동행은 시종일관 잔잔한 감동과 코믹한 순간을 함께 제공한다.
실버맨은 2019년 제작되었으나 코로나 시기에 개봉이 밀려 4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파주 해이리 예술마을 일대에서 촬영된 영화의 분위기는 노년의 인간미와 공동체 의식을 부각시키며, 약자와 강자의 경계가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선과 악의 가능성을 암묵적으로 전한다. 순철은 고집스러운 성격 속에서도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욕을 되찾고, 탁배는 말이 거의 없지만 함께 떠나는 여정 속에서 의외의 따뜻함과 신뢰를 보여준다.
영화의 주제는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통해 60대의 삶을 재조명한다.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가치들,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도,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레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실버맨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약자와 강자가 서로를 돕고 이해하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퇴직 이후의 삶에서 새로운 목표와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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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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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구청 공무원으로 30년동안 일하다 퇴직,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 61세 퇴직자 순철(김정팔)의 이야기, 시니어 배송원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코믹로드무비 실버맨 6.14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