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과 돈의 투자를 통해서만 성장이 가능하다는 원론을 되새긴다. 안방의 소리와 아이들의 움직임 속에서 결국 작은 베란다의 책상이 만들어졌고, 그곳에서 책을 읽고 공부하고 강의 연습하는 과정이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겨울은 차갑고 여름은 더웠지만 그 작은 공간에서 강사로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 찾아왔다.
가족은 아이에게 모든 시간과 공간을 몰아주며 “너는 공부에 집중하라”는 식으로 성장의 주체를 아이로 한정한다. 용돈과 학원비의 차이는 부모의 성장 포기를 뜻했고, 아이 중심의 분위기가 10년 넘게 이어지며 누구나 무기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돈도 시간도 공간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회복하자는 생각은 공허한 소리에 불과했고, 10년 뒤의 미래는 더 이상 꿈꿀 수 없게 만들었다. 50대가 되면 더 고갈될 것이 보였고 몸은 40대인데 마음은 이미 70대 수준으로 떨어져 버리는 길이었다.
그렇기에 20대처럼 다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온다. 거실의 소파를 밀어내고 식탁 옆에 작은 테이블을 놓는 등의 조치를 통해 책에 둘러싸인 공간을 마련하면 된다. 내 공간에 책이 백 권 쌓이면 생각은 커지고, 천 권이 되면 세상이 내 것이 된다. 생각이 커져야 비로소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고, 세상이 확장된다. 결국 책의 양이 곧 성장의 크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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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마흔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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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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