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개의 광고 속에서 살아갑니다.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부터 길을 걷는 모든 순간까지, 수많은 문장이 우리의 시선을 붙잡으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광고는 '건너뛰기'의 대상이 되거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 찰나의 순간에 우리의 마음을 멈춰 세우고, 뭉툭했던 감정의 파동을 예리하게 벼려주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바로 29CM 헤드 카피라이터를 거친 오하림 작가가 10년 넘게 수집해온 9,000여 개의 아카이브 중 정수를 뽑아 엮은 『일본 광고 카피 도감』에 담긴 이야기들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잘 팔리는 문장'을 나열한 마케팅 서적이 아닙니다.
저자는 카피라이팅이 아름다운 글쓰기보다 '신경 쓰이는 글쓰기'에 가깝다고 정의합니다. '신경 쓰인다'는 것은 곧 '알고 싶어진다'는 뜻이고,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은 이미 좋아하게 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저자는 카피의 본질이 상대를 굴복시키는 설득이 아니라,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