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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감상평

 책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감상평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는 예측 불가능성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다양성과 존엄을 주장한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과 양육, 그리고 유전과 환경의 관계를 둘러싼 오래된 논쟁을 과학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다.

그는 유전자의 힘을 절대화한 과거의 믿음이 어떻게 인종차별과 대량학살을 낳았는지 20세기 우생학의 비극을 통해 환기시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때 과학의 이름으로 자행된 그 어두운 역사는 오늘날 다시금 ‘유전자 담론’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날 위험을 품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과학의 진보가 인간 존엄의 본질을 어떻게 시험대에 올리고 있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책의 중반부에서 제시되는 핵심 개념은 바로 ‘확률적 발달’이다.

세포의 증식과 분화, 신경의 연결, 시냅스의 형성 등 생명의 모든 과정은 완벽히 계산될 수 없는 ‘잡음’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잡음은 무질서나 혼란이 아니라,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동력이다.

저자는 “유전의 세계에서는 신의 주사위가 끊임없이 굴러다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