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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깊은 곳에 숨겨진 삼척 도경리역(영동선)

 산속 깊은 곳에 숨겨진 삼척 도경리역(영동선)

산속 깊은 곳에 숨겨진 삼척 도경리역(영동선)의 현재 모습과 과거 이야기를 담아본다. 오래전 큰 할아버지가 근무하셨다던 이 역은 강원도 삼척의 산자락에 자리해 있었고, 지금은 서울로 가기 전 잠시 들러 사진으로 남겨둘 수 있는 곳이 되었다. 1939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목조 역사는 현재 영동선에 남아 있는 역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형태로 남아 있으며, 세월의 흐름 속에서 폐역이 된 상태이다. 1939년 건축된 이 목조 역사는 거의 원형을 유지한 채 보존되어 있어 2006년에는 근현대 문화유산의 일환으로 국가등록문화재 298호로 지정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도경리역의 위치를 보면 일반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 깊은 곳이라 여겨진다. 강원 남부에서 도경 방향으로 약 500미터 안쪽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당시 탄광이 집중된 태백과 도계 일대에서 대규모 석탄을 동해안 항구로 옮기기 위한 여객 목적의 마을 중심이 아닌 산세를 따라 건설된 철암선의 일부였다. 이 노선 위에 위치한 역들 중 하나가 도경리역으로, 여객 수송보다는 석탄과 탄광 물자 운송을 위한 산업철도의 성격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개발의 영향은 덜미치지 않는 산속에 위치해 있어 폐역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

역사 내부에는 출입이 제한되어 들어가 볼 수 없었고, 옆 게이트를 통해서나마 안쪽의 승강장을 바라볼 수 있었다. 지금은 적막한 폐역이지만 큰 할아버지가 근무하셨을 때는 석탄을 실어나르는 화차는 물론 통학생들과 군인들, 장날이면 도계읍으로 가는 주민들까지 여객 수송이 꽤 있어 사람들의 하루를 바삐 오가게 만들던 곳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은 거의 찾지 않는 오래된 폐역이지만, 과거에는 많은 이들의 하루의 시작과 끝이 오가며 분주했던 공간이었다는 생각이 뇌리에 남는다. 이러한 기억들을 소중한 포토북으로 엮어 큰 할아버지께 선물로 기억을 남기려는 마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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