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놈의 홍콩에 살고 있는 이유 중 9할은 바로 왕가위 감독 때문인데, 어린 시절 중경삼림과 해피투게더를 보고 홍콩에 살겠다고 어린 시절부터 다짐하고 일기에 쓰고 꿈을 꿨다. (어린 시절 접하는 매체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그 때 스케일이 아주 큰 서양 영화를 볼껄 ㅠㅠ) 아무튼 오늘은 일단 화양연화부터 시작해보겠다. 화양연화 역시 열 번도 넘게 본 영화고, 영화관에서만 두 번을 봤다.
놀라운건 두 번 다 혼자 영화관에서 봤다는 것이다. 또 한 번은 열댓명의 친구들과 한데 모여 본 적도 있었는데 꽤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장면에서 함의하는 것들을 공유하다 보니 신기한 점이 많았다.
그만큼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계속 볼수록 뭔가가 나온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장만옥이 아니라 다른 배우가 했다면 이렇게 영화가 깊이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은 처음 봤을때도,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녀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녀의 복장에서 우리는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