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리치 폴바셋에 오다. 서울에 머문 지 이틀째, 낯선 듯 익숙한 공기가 나를 감싼다.
지방에 사는 내게 서울은 언제나 조금은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일상이겠지만, 나에게는 마치 작은 여행지처럼 느껴진다.
빽빽한 빌딩 숲과 끊임없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카페와 음식점의 향기까지. 이 도시에는 묘하게 설레는 기운이 있다.
오늘은 나를 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무작정 길을 걷다 ‘풀바셋’이라는 커피 맛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첫 모금을 머금는 순간, 온 세상이 고요해졌다. 부드럽게 퍼지는 고소함과 진하게 남는 여운이 혀끝을 감싸며 지나갔다. 40대 중반이 되도록 수없이 많은 커피를 마셔왔지만, 이렇게까지 감탄이 나오는 커피는 처음이었다.
한 모금마다 ‘아, 잘 왔다’라는 생각이 스며든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여유와 활기로 가득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커피숍을 감싸는 은은한 음악, 유리창을 타고 들어오...
원문 링크 : 휴가 2일차, 여의도 폴바셋 커피숍 - 인생 커피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