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개막전 그날 밤, KIA 팬들의 단체 채팅방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습니다. 20억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주고 데려온 김범수가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못 잡고 3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을 때, "역시 한화가 안 잡은 이유가 있구나" 라는 탄식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던 게 사실이죠. 하지만 불과 2주가 지난 지금, 그는 KIA 불펜에서 가장 든든한 수호신이 되어 있습니다. 20억의 가치, 기록 그 이상의 존재감 FA 시장에서 김범수를 영입할 때 KIA의 계산은 명확했습니다.
리그에 몇 안 되는 150km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구위. 김범수 시즌 초반 반전 지표 • 개막전 : 0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무한대) • 이후 6경기 :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 현재 피안타율 : 1할대 중반 유지 중 이 지표가 말해주는 건 단순합니다.
김범수는 무너졌을 때 자신을 갉아먹는 타입이 아니라, 오히려 독기를 품고 마운드에 올라오는 투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