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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막겠습니다" 연봉 4000만원 무명 투수가 홈런 1위 김도영을 얼어붙게 만든 이유는?

 "무조건 막겠습니다" 연봉 4000만원 무명 투수가 홈런 1위 김도영을 얼어붙게 만든 이유는?

오늘 이야기는 연봉 4000만 원의 무명 우완 투수였던 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5월 30일 잠실에서 벌어진 LG 대 KIA 경기에서 6회초 1사 1,3루 위기 상황이 제 운명을 가르는 순간이었습니다. 김도영이 홈런으로 동점을 노리는 상황에서 벤치는 저를 불렀고, 저는 승기가 내려가자마자 제발 막아달라고 부탁받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초구부터 존을 찔렀고 두 번째 구에 걸려든 운명의 슬라이더를 던져 김도영의 배트를 공중으로 띄웠습니다.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흘러가면서 단 4-6-3의 병살타로 끝났고, 잠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저로 향했습니다. 이 한 타이밍이 시리즈의 흐름을 LG 쪽으로 가져온 결정적 순간이었고, 7회초에도 저는 나성범과 김호령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이어가며 1.2이닝 동안 주자 한 명도 내주지 않는 지우개 같은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데이터로 보면 이 호투의 의미가 더 선명해집니다. 4월에는 ERA 1.42로 안정적이었으나 5월에는 9.72까지 치솟아 멘탈과 배터리 간 피치컴 소통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님은 저를 신뢰하며 “나다운 공을 던지자”는 마음으로 기회를 주었고, 저는 악몽 같았던 5월을 이겨내기 위해 멘탈을 다잡고 마운드에 섰습니다. 그날의 승리는 LG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고, 저는 결국 우승을 향한 불펜의 든든한 구세주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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