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한마디가 현재 한화 이글스 정우주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관통한다. 5월 27일 NC전 0.1이닝 2실점, 5월 30일 SSG전 0.2이닝 3실점으로 불펜으로 복귀한 뒤 연속으로 무너진 모습이 팬들을 속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5월 30일 SSG전의 기록지를 들여다보면 표면의 스탯과 달리 숨은 진실이 있다. 19살 루키의 억울한 8회초를 직접 짚어본 내용이다.
경기 초반 선두타자 뼈아픈 안타로 시작하자 멘탈이 흔들렸고,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지영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3루수의 실책으로 번복되며 무사 1, 2루로 몰렸다. 이는 치명적인 포구 에러로 자리했고, 이로 인해 정우주의 멘탈은 더욱 흔들렸다. 박성한에게 볼넷으로 만루가 되자 2사에서 최정의 2루타로 2타점이 추가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마무리 이민우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정우주는 0.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다만 이 3실점은 모두 노시환의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으로, ERA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된다.
데이터상으로는 구위 자체보다 멘탈 싸움이 더 큰 이슈로 보이며, 1주일 간격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의 보직 변화가 이루어지자 리듬이 크게 흔들렸다. 2006년생으로 프로 2년 차인 선수에게 이러한 스윙맨 롤의 가혹함은 여실히 다가온다. 김경문 감독은 3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지만, "첫 번째보다 투구 내용은 더 좋았다"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투구 메커니즘과 구위 자체는 오히려 살아나고 있음을 짚은 셈이다.
이 시련은 정우주가 성장통을 극복하고 이닝을 스스로 지워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절실한 과제로 남는다. 수비 실책이 나와도 무너지지 않는 힘과 함께, 강하게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6월에는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할 단 하나의 과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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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내용은 더 좋았다" 3실점 정우주 8회초 가려진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