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24살에 싱가포르 오픈 결승 무대에 올라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3위를 상대로 한 야마구치였고, 변함없는 집중력과 기선을 제압하는 흐름으로 역전 승을 거두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 성과는 대회 내내 이어진 악조건 속에서도 더욱 돋보였고, 영국의 배드민턴 해설자 질리언 클라크의 경탄을 이끌어냈다. 56번째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은 24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결과로 남았다.
경기 전반부터 체력과 컨디션의 난관이 있었던 점은 주목할 만하다. 천위페이와의 준결승전에서 두통과 고열에 시달렸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코트 위에서 잠시 쉬는 상황도 발생했다. 결승 직전 우승 가능성은 불투명하게 다가왔으나, 2게임은 초반 대처가 달랐고 야마구치의 수비가 살아나며 1대 1에 이르는 접전을 펼쳤다. 3게임은 혈투로 전개되며 16대 19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끝내 5연속 득점으로 21대 19의 역전세를 만들었다.
이번 승리로 두 선수의 전적은 18승 15패로 벌어졌고, 지난해 8강 탈락의 아픔도 완전히 씻겨 내려갔다. 이로써 안세영은 56번째 결승 무대를 24살의 나이로 밟아낸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올해 출전한 5개 개인전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등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달성을 이미 이룬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56번째 결승전의 감격 속에서도 차분하게 앞으로를 준비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다음으로는 자카르타로 이동해 인도네시아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역경 속에서도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 행보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응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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