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격자무늬. 일명 '피크닉 냅킨' 체크라고도 하죠.
누군가에겐 발랄함의 상징이지만, 자칫하면 유치하거나 촌스러워 보이기 십상인, 정말 어려운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배우 김다미가 이 셔츠를 입고 도쿄 한복판에 섰습니다.
유치함은커녕, 압도적으로 시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죠. 도대체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모두가 '보테가 베네타'라는 브랜드에 주목할 때, 저는 이 난해한 셔츠를 '하이패션'으로 격상시킨 3가지 스타일링 디테일에 주목했습니다. 첫째, 셔츠 자체가 '평범한 체크'가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이 셔츠는 평범한 격자무늬가 아닙니다. 셔츠의 한쪽(오른쪽 어깨)을 보면, 패턴이 사선으로 재단되고 겹쳐져 있습니다.
마치 셔츠 두 개를 해체해서 다시 붙인 듯한 '해체주의적' 디자인이죠. 이 비대칭적인 구조감이 '피크닉 냅킨'이 가질 수 있는 단조로움을 완벽하게 깨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클래식의 재해석'입니다. 평범한 패턴일수록 디자인의 변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