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피룩, 아직도 교복처럼 입으세요? 옷장 가득한 셔츠와 니트, 블레이저.
분명 클래식한 프레피 아이템들인데, 왜 내가 입으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할까요. 졸업식 이후 처음 꺼내 입은 교복처럼, 나이와 상황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그 느낌. 30대가 되어버린 우리가 프레피룩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왜 우리에게 프레피룩은 교복으로 기억될까요?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수많은 컬렉션을 봐왔지만, 프레피룩만큼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스타일도 드뭅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에겐 이 스타일이 교복의 기억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죠. 단정한 셔츠, 플리츠 스커트, 네이비 블레이저.
우리의 10대를 지배했던 그 조합이 너무나 강력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20대 후반에 값비싼 케이블 니트를 사놓고 몇 번 입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스타일링의 방향이 잘못되면 그저 비싼 교복처럼 보일 뿐이었죠. 그때의 저는 몰랐습니다.
문제가 아이템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