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어김없이 손이 가는 아이템, 바로 스트라이프 티셔츠입니다. 편하고, 유행도 타지 않죠.
하지만 이 클래식한 아이템이 40대에겐 왜 이렇게 까다로운 숙제가 될까요? 20대에는 그저 청바지에 툭 걸치기만 해도 소위 프렌치 시크 무드가 완성되었는데 말입니다.
지금 그렇게 입으면 어딘가 모르게 지루하거나, 심하게 말하면 동네 마실 나온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20대의 캐주얼이 40대의 지루함이 되는 이유 저도 매거진 에디터로 일할 때가 떠오릅니다. 산더미 같은 촬영용 옷 사이에서 신입 에디터가 코디해 온 룩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던 순간이요.
문제는 늘 이 기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라이프를 그저 캐주얼한 무늬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죠. 40대에게 필요한 것은 캐주얼함이 아니라, 캐주얼함 속에서도 잃지 않는 격식과 고급스러움입니다.
청바지, 면바지, 에코백. 이런 안전한 조합에만 머무른다면,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당신의 옷장에서 가장 빛바랜 추억 아이템이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