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옷장을 열었다가... 한숨부터 나왔다면 공감하실 겁니다.
분명 꽉 차 있는데 입을 옷이 없는 그 느낌. 특히 겨울 옷장은 더 심각하죠.
온통 블랙. 블랙 코트, 블랙 니트, 블랙 슬랙스...
물론 블랙, 편합니다. 실패할 확률이 적고, 날씬해 보인다는 착각(?)
도 주니까요. 하지만 30대가 되고 나니, 이 블랙이라는 안전지대가 조금씩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블랙은 나를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그저 어둡고 칙칙한 배경으로 숨어버리게 만들더군요. 30대 겨울, 왜 우린 블랙이라는 안전지대에 갇혔을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편해서. 그리고 무서워서.
다른 컬러를 시도했다가 촌스러워 보일까 봐, 뚱뚱해 보일까 봐 두려운 거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대학생 때 산 유행 지난 컬러풀한 코트가 옷장 구석에 처박혀 있는 걸 보면서 다짐했죠. 역시 겨울엔 블랙이 최고야.
하지만 그건, 컬러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소재와 톤의 문제였던 거죠. 20대에는 몰랐지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