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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달팽이와 비닐바지?" 이적·김진표, 20년 만에 사고 쳤다

 "서울대 달팽이와 비닐바지?" 이적·김진표, 20년 만에 사고 쳤다

6시 칼퇴는 남의 일이고,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 이어폰에서 익숙한 전주가 흐르자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내 낡은 서랍 속의 패닉이, 무려 20년 만에 돌아옵니다. 퇴근길, 다시 달팽이를 듣다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한다.

이적의 덤덤한 목소리는 지금 들어도 가슴을 후벼 파죠. 과거 우리의 노래방 애창곡, 바로 패닉의 명곡 달팽이입니다.

그저 비 오는 날의 귀여운 동요인 줄 알았던 요즘 아이들은 모릅니다. 이 노래가 품고 있는 서늘한 현실의 무게를 말이죠.

꾸역꾸역 점액질을 남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달팽이의 모습이, 마치 지금의 내 모습 같아 어느새 삭신이 쑤시는 듯합니다. 1995년의 이단아, 왼손잡이의 반란 1995년은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좋은 대학만 가라던 어른들에게, 이적과 김진표 두 청년은 제대로 된 반기를 들었죠.

밥상에서 젓가락질이 서툴면 숟가락으로 머리를 맞던 시절입니다. 패닉이 남긴 파격의 발자취 • 왼손잡이 : 억압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