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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류장 - 패닉

 14. 정류장 - 패닉

꽃샘추위. 초여름 마냥 따순 며칠이 지나가니,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꽃샘추위란다. 출퇴근길 두툼한 겉옷을 입어도 한기에 종종걸음을 치게 된다.

가을 날씨였다면 묘한 쓸쓸함을, 그 소위 가을 냄새라고 부르는 어떤 간질간질한 감상을 느꼈을 법한 온도일 텐데, 이 꽃샘추위라는 것은 그렇게 정이 가지 않는다. 그냥 춥다.

초봄과 초가을은 비슷한 온도여도 이렇게 느낌이 다르다. 그래, 비슷한 온도여도 같지가 않다.

나도 참 간사하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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