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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Heat Waves - Glass Animals

 19. Heat Waves - Glass Animals

살아가는 게 정체된 도로의 차들마냥 가다 서다 한다. 인적 드문 시간, 신호도 없는 텅 빈 도로에서 꾸우욱 엑셀을 밟으면 차는 부우웅 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나아간다.

내 차소리만 들리는 정적 가득한 도로를 지나가는 그 순간에는 왠지 모를 청량감이 느껴진다. 삶은 하나도 청량하지 못하다.

꽉 막힌 퇴근길 도로에 차들처럼 가다서다 가다서다 한다. 뭔가 하고 싶다는 의욕은 불쑥 찾아왔다가도 푹 꺼져버리곤 한다.

뭔가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도 옅어졌다 찐해졌다 한다. 일도 일상도 목표도 보상도, 하다말다 있다없다 그렇게 정체되어 있다.

앞으로 나아가긴 하는 걸까. 기지개를 켜본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살짝 뗐다가 다시 붙인다. 딱 그만큼 전진했다가 이내 멈춘다.

그래도 목적지에 조금 가까워진 셈이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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