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경쟁. 요즘 출근을 할 때마다 현수막 두 개가 나란히 걸린 길을 지나게 된다.
여야 정당이 서로 상대 정당을 힐난하는 내용인데, 정치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내용이 바뀐다. 그런데 현수막 내용이 바뀌는 주기가 짧은 편이고, 어느 한 쪽이 현수막을 걸면 상대 정당도 맞대응하는 현수막을 걸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와, 이 동네에서 현수막 업체하면 돈 잘 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근데 어차피 이미 이 동네 현수막 업체 중에 제일 나은 곳에서 둘 다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서로 정반대 입장의 현수막을 나란히 인쇄하면서 사장님은 어떤 생각이 들까. 내심 어느 한 쪽 편을 들고 있을까 아니면 그저 이 경쟁이 지속되길 바랄까.
그리고 나는 언제부터 현수막에 쓰인 정치 현안보다, 자본주의적인 뒷얘기가 먼저 궁금해지는 사람이 된 것일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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