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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보테로와 라파엘로, 벨라스케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 예술의전당

 페르난도 보테로와 라파엘로, 벨라스케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 예술의전당

예술에서 양감은 관능이라는 특정한 개념과 맞닿아 있으며, 회화가 관대하고 감각적이어야 한다는 확신이 핵심이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형태의 미학 전시는 형태와 양감을 집중 조명해 미술사에서 유례없는 경지로 격상된 독창적 미술양식을 드러낸다. 보테리즘으로 불리는 기념비적 양식은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20세기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거장이자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작가의 딸 리나 보테로와 크리스티나 카리요 데 알보르노스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60년에 걸친 예술적 유산의 전모를 112점의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라틴 아메리카, 정물, 고전 거장들 작품의 변주, 투우, 종교, 서커스에 이르는 전통적 장르에 대한 일관된 탐구 속에서 작가가 평생 천착해 온 주요 주제들이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는 보테로를 고전적 거장으로 조명하며, 유화, 파스텔, 목탄, 적갈색 안료 생그원, 청동과 대리석 조각, 프레스코 등 수 세기를 거쳐 전승된 전통적 기법 전반에 탁월했던 면모를 보여준다. 드로잉은 모든 예술의 근간으로 여겨졌으며,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다양한 기법을 탐구하고 매일 새로운 발견의 기쁨 속에서 작업이 이어졌다.

고전 거장들의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둔 보테로는 르네상스를 현대적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20세기의 고전적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탈리아 콰트로첸토의 형태의 장엄함과 풍부한 색채는 보테로의 양감에 대한 본능적 열정을 구체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양식적 변천의 시작으로 작용했다. 1950년대 초 이탈리아와의 만남은 초기작의 양감에 대한 탐구를 구체화했고, 르네상스의 형태와 색채의 기조가 전면에 부상했다.

형태의 미학 전시는 강렬한 관능미와 대담한 비례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에 변화를 가져온 거장의 작업을 조명한다. 양감의 관능미는 풍부하고 선명한 색채 구사, 엄정한 구도, 신비로운 고요와 평온함으로 더욱 강조되며, 표현 대상이 무엇이든 본질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는 유럽과 콜롬비아, 멕시코, 뉴욕 등지에서의 오랜 탐구와 작업을 거쳐 국제적 명성을 확립하고 독자적 양식을 확정한 1970년대부터 말년의 작업에 이르는 보테로의 예술 생애를 더듬어 본다. 또한 법칙과 관습, 고전적 규범에 도전하고 순수한 미적 회화적 요구에 응답하여 새로운 비례를 창안한 절정기의 보테로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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