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모펀드(PEF)의 역사를 써온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설립 이래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한때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를 일궈낸 그가,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위기를 넘어, 한국 자본시장에서 PEF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엑시트(Exit) 지상주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 ‘자선가’와 ‘기업 약탈자’ 사이의 이중주 김 회장은 그간 글로벌 무대에서 ‘품격 있는 자본가’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기부와 아시아 자선가 선정 등 예술과 교육에 대한 사재 출연은 그를 단순한 금융인을 넘어선 인본주의자로 보이게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홈플러스 인수 이후 불거진 과도한 배당과 자산 매각, 그리고 최근 구속영장 청구의 원인이 된 ‘신용등급 하락 전 단기사채 발행’ 의혹은 그가 추구해온 ‘윤리적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