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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리뷰|제주 4·3과 기억을 말하는 문학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리뷰|제주 4·3과 기억을 말하는 문학

어떤 책은 그냥 읽는 게 아니라, 마주할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읽게 된다. 독서모임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게 되었다.

#책#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2021.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책장에 꽂아두기만 한 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중등 친구들과 함께 읽었던 청소년 소설현기영님이 쓴 『순이 삼촌』을 통해서 제주 4·3 사건을 처음 접했었는데 많이 힘들었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생긴 무수한 사람들의 상처가 책을 읽고 나서도 너무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이번 독서회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이 책은 마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누군가’가 조용히 나를 불러 세운 듯한 이야기였다.

<작별하지 않는다>에 나오는 인물은 경하와 인선이다. 인선은 제주 4·3 사건 생존자의 딸이며, 그 기억을 다큐멘터리에 담아온 감독이다.

화자인 경하는 인선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방문했다가, 홀로 남겨진 앵무새를 부탁받으며 제주도로 향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