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기앞의 생/에밀아자르,문학동네,2013. "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로자와 모모아주머니의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저에게는 죽음의 선택에 대한 질문이 따라오더군요. "죽음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가?"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은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인간의 존엄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되죠.
흥미로운 건, 이 작품의 탄생 배경에도 비밀이 있다는 거예요. 삶과 존엄이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지만, 『자기 앞의 생』은 발표 당시에도 그만큼 극적인 사연을 안고 있었습니다. 1975년 발표 당시 작가로 알려진 에밀 아자르는 사실 프랑스의 국민 작가 로맹 가리의 필명이었습니다.
공쿠르상은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이미 1956년에 한 번 수상한 뒤 다른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을 세상에 내놓았고, 결국 전무후무하게 두 번 수상한 작가가 되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