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예전에 없던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TV 볼륨을 이전보다 높여 두시거나,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다시 묻는 모습이 반복되더라고요.
처음엔 괜히 제가 예민한 건가 싶어 신경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혹시 제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가 싶어 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상황이 달랐어요.
연세가 어느덧 80세가 되셔서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납득하려고 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악화되었는데요.
제가 가볍게 농담처럼 던진 말도 몇 차례나 다시 설명해야 이해하실 정도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대화 자체가 매끄럽지 않았어요. 그때서야 이건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대화 템포가 조금만 빨라져도 할아버지가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다시 설명드리자니 불편해하실 것 같고, 저 역시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서로 조심하게 되는 분위기가 좋진 않았죠...
원문 링크 : 안산보청기 만족스러운 오티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