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신생활은 그의 목표에 의해 결정된다. 『아들러의 인간이해』 일반론 1장 中 1.
목표의식과 공무원 생활 돌이켜 생각해보면 목표가 사라졌을 때 언제나 방황했던 것 같다. 20대 시절에 내가 컴퓨터 게임과 술을 그토록 탐닉했던 이유도 몰입할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특히 '7급 공무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보장된 정년과 공직연금에 안주하면서 정신은 마치 죽은 것처럼 마비되었다.
당시 내 감정, 생각, 욕망은 더 나은 ‘내일’이 아닌 본능적인 ‘오늘’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위기였지만 위기인 줄도 몰랐다.
향후 30년간 벌어들일 돈은 액셀 시트 몇 칸으로 압축할 수 있었고 앞으로 그리게 될 밋밋한 삶의 포물선은 수학 함수식처럼 너무나도 명백한 것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실패 덕분에 생존이 위협받게 되면서 꺼져버린 목표의식이 다시 타올랐다.
내 나이 30살, 힘들게 합격한 7급 공무원을 1년 6개월만에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열등감은 생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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