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필사하고외우기 #5번째 남을 쉽게 경외하는 자는 마찬가지로 쉽게 경멸에 빠져든다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 中 어렸을 적부터 그랬다. 뭐든지 순위를 매기고 평가를 내려야만 직성이 풀렸다.
'누가누가 제일 강한가'식의 으레 사내 녀석들이라면 해봤음직한 본능적인 줄세우기와는 결이 좀 다른 얘기였다. 음식을 먹거나 영화를 볼 때도 칭찬이든 불평이든 몇마디씩은 꼭 투덜거렸고 나는 거기에서 일종의 쾌락을 느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비평의 가위질이 주변 사람에게도 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상대방을 비교하고 재단한 후에는 나는 그들의 위치에 따라 우러러 보거나, 질투하거나, 멸시하곤 했다.
거칠게 말하자면 내 인간관계는 경외, 경쟁, 경멸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었다. #나쁜비판 <나쁜 비판의 잉여쾌락>은 비판에 대해 고찰한다.
비판은 필요하다. 그러나 비판은 상대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어야지, 그로부터 무언가를 가져가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대상이 아닌 자신의 쾌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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