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면 보통 뭐 먹냐. 게장.
서대회. 해산물.
나도 그럴 생각이었다. 근데 걷다가 국밥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여수광장국밥. 이름부터 국밥이다.
여수인데 국밥이다. 솔직히 말하면 “여수까지 와서 돼지국밥을?”
이 생각부터 했다. 돼지국밥집 앞에서 잠깐 멈췄다.
여수까지 와서 국밥이라니 싶었지만, 여행은 계산이 아니라 감이다. 그날 기분이 시키는 대로 들어가는 것.
그게 여행의 가오다. 그래서 그냥 들어갔다.
메뉴판을 봤다. 돼지국밥.
그리고 그 아래, 바지락. 잠깐 멈췄다.
돼지 + 바지락? 이거 서로 영역 다른 애들 아니냐.
기름기와 바닷바람이 같은 그릇에 들어간다고? 솔직히 3초 정도 고민했다.
근데 여행은 계산이 아니라고 방금 말했지 않나. 가오남은 또 참지 못하고 시켰다.
여수광장국밥 첫 숟가락. 여기서 모든 의심이 정리된다.
돼지 육수의 깊은 맛이 먼저 온다. 묵직하다.
진하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바지락 감칠맛이 싹 올라온다.
이게 뭐냐면, 무거운데 안 무겁다. 진...
원문 링크 : 여수광장국밥 후기|돼지국밥에 바지락 넣은 인간 천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