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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 AI가 무서운 게 아니라, 우리가 AI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 AI가 무서운 게 아니라, 우리가 AI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건가?"

저도 그랬고, 개발자로 일하면서도 그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김재인의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는 바로 그 공포의 실체를 철학적으로 해부하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AI가 덜 무섭기도 하지만, 오히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더 불편한 질문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AI가 생각한다는 말은 정확한가 저자 김재인은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와 마음'이라는 교양 강의를 진행하는 철학자입니다.

들뢰즈 전공자이면서 AI와 기술철학을 연구하는 독특한 이력 덕분에, 이 책은 공학 쪽에서도 철학 쪽에서도 보기 어려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핵심 주장은 단순합니다.

우리가 AI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AI가 실제로 위험해서가 아니라, AI를 지나치게 의인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기계는 과거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학습할 뿐"이라는 문장이 책 전체의 축입니다.

AI는 목적과 알고리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