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질문 : 첫째인 그대, 그대의 어린 시절을 들려주세요. 나는 태어났다.
그저 태어났을 뿐 무언가가 되겠다, 되고 싶다고 한 적은 없다. 태어나고 보니 아이가 나 밖에 없는 집이었다.
나 먹여 살리기도 힘든데 나는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나는 첫째니까.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첫째다. 외할아버지는 형제 중 첫째 역할을 해야 했다.
외할머니는 그 시절 여자 형제 중 첫째다. 아빠도 엄마도 첫째다.
나는 그런 집에 첫째다. 첫째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첫째, 첫째 거리냐는 사람이 많았다.
첫째면 동생들을 괴롭히고 빼앗고 때리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지 않냐고 한다. 나는 생각한다.
첫째,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데? 첫째가 뭐라고 마음대로 다 하는데?
나도 알고 싶다. 첫째는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고 챙겨줘야 하며 부모에게 잘해야 한다고 집안 막내가 그랬다.
첫째는 같은 피를 나눈 형제, 같은 학교 출신, 같은 지역 출신이 있다면 챙겨주고 보살펴줘야 한다고 집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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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불안일기- 013. 첫째인 나 (불안 극복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