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가장 오래된 골목 끝에 자리 잡은 가게, ‘리노의 시계 - 시계 수리점’. 세월의 흔적에 지친 가게 간판은 이제 거의 읽을 수 없을 정도로 희미했다.
'리노의 시계 - 수리 및 복원' 먼지가 켜켜이 쌓인 창문 너머로 보이는 건 멈춘 채로 숨죽인 골동품 시계들. 그 시침, 분침, 초침들은 한때 누군가의 시간 속을 헤매고 이제는 잊힌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가게를 무심히 지나쳤다. 단순히 이렇게 생각하면서.
“요즘 누가 시계를 고쳐? 그냥 새로 사지.”
하지만 몇몇 사람은 이 가게의 진짜 가치를 알고 있었다. 리노는 단순히 시계를 고치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그는 ‘순간’을 되살렸다. 늙은 시계공 리노는 60대 후반의 남자였다.
세월과 정성이 깃든 그의 손은 거칠었지만 그 움직임은 마치 기계의 한 부분처럼 정교하고 흔들림이 없었다. 그에게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재는 도구가 아니었다.
시계란 기억을 간직한 보물, 기어와 태엽 속에 담긴 삶의 조각들이었다. 리노는...
원문 링크 : 시간의 무게